2012 ‘Upcycling 업사이클링’ 魯殷希 展 The Solo EXHIBITION by NOH, EUN-HEE

Upcycling 업사이클링

魯殷希 展
The Solo EXHIBITION by NOH, EUN-HEE

2012. 11. 9. – 11. 23.

갤러리 우덕

업 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작은 시도

우리들은 작업하기 위해 많은 재료들을 산다. 산다는 행위 즉, 소비하는 그 자체로 만족한다. 작업실 가득 종이를, 실을, 염색 할 천을 쌓아놓고 작업을 매번 미루면서도 흐뭇해한다. 이건 무슨 심리 일까? 나 자신 늘 궁금하다. 재료에 대한 욕심은 끊임없이 나를 따라 다닌다.

이런 욕심의 증거물로 나의 작업실 한 쪽에는 늘 쓰다 남은 실, 천, 과자 포장지, 커피 필터, 전기선, 단추, 신문, 잡지, 골판지 등으로 너저분하게 늘어져 있다. 나의 소심함으로 버려지지 못하는 재료들이 나를 감싸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차원을 넘어 이미 사용하였던 재료들을 모아 다시 조합하여 변형시킴으로서 과감하게 버리지 못한 재료를 모아 작품으로 그 가치를 업그레이드하여 우리들의 삶에 활력을 주는 나무들로 표현해 보았다.

나무 “줄기나 가지가 단단한 목질로 된 여러해살이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나무의 뿌리는 토양이 빗물과 바람에 쓸리는 것을 막고, 잎은 여러 생물이 날씨의 변화로부터 피할 수 있는 곳을 제공하며 초식 동물의 먹이가 되는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나무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지표면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하고, 조경과 농업에 중요한 요소로서 미관상 아름다움을 주고 예쁜 꽃을 보여주기도 하고 우리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생산하기도 한다. 나무에서 얻는 목재는 건축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의 많은 신화에서도 친근한 존재이다.“ 라고 위키 백과사전은 ’나무와 환경“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나무의 이로움을 일러준다.

그것들은 우리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이번 작업에서는 실제 나무의 모양 이라기보다는 내가 늘 느껴왔던 나무들의 이미지를 생각나는 대로 천과 실, 한지, 현수막, 커피필터, 포장지, 골판지 등을 실이나 부직포, 양모와 같은 다른 재료들과 함께 재봉틀로 박아 표현하였다. 이 재료들이 소진 될 때 까지 이 작업은 계속 되리라는 불안감을 안은 채……

늘 작업의 실마리는 내가 많이 가지고 있는 매체에서 쏟아져 나온다. 늘 전시 할 때마다 다른 재료, 다른 이미지들이 나타나는 것도 나로선 어쩔 수 없다. 그 자체가 나이기 때문에.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매번 달리 나오는 작품에도 ‘나’라는 꼬리표를 끊어버리지 못하고 어김없이 조금씩 흔적을 남기고 있다.

2012년 10월 운림동 Flow Studio에서 노은희 쓰다.



전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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